극단적으로 깔끔한 수제비의 정석을 만난다. 광복동의 숨은 2층에 있는 맛집 '남포수제비', 맛집소개와 맛집위치 그리고 소감
극단적으로 깔끔한 수제비의 정석을 만난다. 광복동의 숨은 2층에 있는 맛집 '남포수제비', 맛집소개와 맛집위치 그리고 소감
글. 강성규 다니엘
https://www.instagram.com/danielstreetphoto9/
들어가는 글
수제비를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한다. 물론 손으로 직접 뜯은 손수제비를 의미한다. 언젠가 작고 허름한 삼청수제비를 가서 처음에 반한 것은 그 육수의 맛에 반하고 둘째는 쫄깃한 수제비에 반했다. 그리고 술 한잔하고 잠도 깰겸 노량진에 내려서 정진학원앞에 아재수제비를 꼭 들렀다. 아재가 손으로 뜯어서 배부르게 담아주는 수제비는 가끔 생각난다. 그 아들이 숫기가 없어서 말없이 어느날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았다. 며느리가 같이 나와 손님에게 말을 건넨다. 그렇게 그 아재수제비는 가로정비사업으로 한샘학원쪽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수제비를 좋아하던 내게 어지간하면 수제비를 다 먹는 편인데 조미료가 과한 수제비집을 만나면,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이제 50을 넘은 나이가 되니 속이 편하지는 않다. 그러던 차에 맑고 깔끔한 수제비를 만났다. 남포동, 광복동쪽에 이런저런 칼국수며 수제비를 하는 집들이 있는데 그 속에서 단촐하게 빛났던 남포수제비 2층은 흡사 대구 칠성시장의 단골식당의 그 2층을 생각하게 한다.
가끔은 2층으로 올라가는 작은 계단을 보면 어릴적 다락방의 존재를 아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재미난 추억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게 어릴 적에 작고 소중한 그런 공간을 가는 기분이랄까?
어떤 먹거리를 먹느냐는 중요하다. 특히 여행에선 더 그렇다. 그렇다고 여기 남포수제비가 여행가면 꼭 먹어야하는 그런 맛집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부산에 사는 사람들이 부산의 명동인 광복동을 구경하며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위해 맛볼 수 있는 먹거리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남대문시장엘 가면 그 골목의 야채호떡을 맛보았었고 명동성당과 중앙극장을 가면 할매와 따님이 하던 국수집에서 국수를 맛보았었고 삼청동에 사진찍고 출출해지면 삼청동수제비를 갔었었고 출출한데 집에 가기까지 참기 어려울 때는 오시오떡볶이에서 한 그릇 비워야 했었다. 남포수제비는 광복동 구경하다 출출할 때 만나는 든든한 간식같은 맛집이다. 최소한 내겐!
그래도 이 맛집을 소개한다면
1. 너무 헤비하지 않은 따뜻한 먹거리다.
2. 광복동, 남포동, 국제시장, 보수동책방골목을 왔는데 엄청 배고프지않고 출출한 경우에 갈 맛집.
3. 부산극장에서 영화보고 국물이 생각날때 가도 좋은 맛집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1. 주차는 알아서 해야한다. (용두산공영주차장이 나을 듯-좀 걸어야함)
2. 자리가 많지않아 손님이 붐비면 기다려야 함.
주소와 주차장 그리고 화장실은
주소 : 부산 중구 광복로49번길 7-1 2층 (1층은 도너츠집이다.)
전화 : 051-245-6821
1. 전용 주차장이 없다.
2. 화장실도 없음.
3. 마감전 30분까지는 주문해야 함. (매일 저녁 8:30분까지 영업)
어떤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1. 칼국수보다 수제비를 완전히 선호하는 분이라면
2. 밥보다 밀가루 음식에 대한 환상을 가진 분이라면
3. 광복동에서 국물로 속을 풀어주고 싶다면